모델 故김유리 부검결과 "사인 불명"…수사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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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故김유리 부검결과 "사인 불명"…수사 종결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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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유리(22·여)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차 부검결과 '사인 불명'으로 판단짓고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 이로써 김씨의 사인은 끝내 미궁 속에 남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김씨의 부검 결과 발표에서 "타살도 자살도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외상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독약에 의해 사망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약물조사에서 '아미트리프틸린'과 '클로르페니라민' 등 우울증 치료제 3가지가 검출됐으나 모두 의사 처방 약물이고 혈액에서 치료농도 이하로 나온 것을 감안한다면 약물로 인한 사망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과수에서는 '약물에 의한 상호 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종의 자연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지난 1월 아버지 마저 암으로 숨지게 되자 강남의 모 병원 등을 오가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사건 당일에도 김씨는 지인에게 '잠이 안 와 수면제 10알을 먹고 잔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자살 의도를 갖고 수면제를 복용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거식증 여부에 대해서도 "저체중증은 확인됐지만 거식증과 관계는 없었다"며 "1차 부검에서도 잔류음식이 확인됐고 행적조사에서도 음식을 거부할 만큼 과도한 다이어트는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0일 1차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자 국과수에 약물 섭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차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흔적도 없고 자살도 아닌 것이 명백해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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