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친구를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양은 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독서동아리 회장과 지역신문사 학생기자를 맡는 등 적극적인 활동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모범학생으로 꼽히고 있으나, 병으로 인해 등교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어렵게 보내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이런 유양을 위해 화상 강의를 신청하여 집에서 수업을 받도록 배려했으며, 학생회를 중심으로 유양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여 유양에게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은 혈액 내 세포의 문제로 발생하는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치료방법도 골수이식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유양은 가족의 골수가 일치하는지 타진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불일치 판정을 받아 맞는 골수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유양의 아버지가 비자립교회(재정 자립을 이루지 못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관계로 평소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는데 유양의 진단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유양의 부모로서는 아픈 자식을 위해 골수이식과 면역치료에 드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는데 딱히 마련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학생회장이자 친한 친구인 양하영 양은 “희은이가 평소 당당하고 굽힘이 없어 부럽기만 했는데, 오늘은 안스러움과 함께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더욱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여전히 밝은 표정과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는 열여섯 어린 여학생이 친구들, 선생님의 격려와 가족의 사랑으로 건강을 찾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순창 이세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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