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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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잠정 보류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8.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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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노선개편 차질 불가피…고민 깊어져

-완주군 주민환승불편 반대 거세
-기한 정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키로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을 놓고 전주시의 고민이 깊어졌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된 전주·완주 지간선제를 중심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완주군의 반발로 시행이 어려워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그러나 완주군이 환승 등의 불편 때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 기한을 정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키로 잠정 보류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완주군의 지간선제 도입에 따른 부정적 견해 중 하나인 어르신들이 환승으로 인한 불편함은 환승지역에 도우미(공익요원 등)를 배치, 짐을 들어주거나 환승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완주군의 입장을 감안, 첫차와 막차에 한해 환승 없이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지·간선제는 완주군 삼례, 봉동, 이서, 소양, 구이, 신리 등 6개 면단위까지 간선버스가 운행되는 대신 마을에서 환승지점까지는 지선버스(마을버스)로 수송하는 체계다.

즉, 마을주민들이 지선버스를 타고 환승지점에서 간선버스로 갈아타는 것.

완주군은 이 과정에서 전체 인구의 25%가 노령층인데다 시내버스 이용자의 약 90%가 교통약자이어서 환승시 농산물 등 소지품 운반에 있어 불편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지간선제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것으로 교통전문가, 시내버스 노조 등이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대 사안이다.

지간선제가 도입될 경우 현재 시내버스 120개 노선의 1일 총 4,012회 시내버스의 운행횟수가 400~900회 정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탄력적인 배차간격이 용이하고, 운행시간 감소로 인한 운전자 피로감소, 카드 이용률 증가 등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다.

앞서 전주시와 완주군은 이를 놓고 올 들어 6차례 만나 지·간선제를 협의했으나, 양측간 입장만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완주군의 입장으로 견주어 올해 도입은 어려울 것 같아 내년 4·5월께 협의를 갖은 후 계속 이해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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