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버스정보시스템 지역편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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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버스정보시스템 지역편중 심각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8.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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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동 179곳 중 인후·금암·덕진·효자동 집중, 이용 한계

-버스 정류장 995곳 안내 단말기는 179개
-기본적 혜택도 누리지 못해 상대적 소외감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설치된 버스도착정보 안내단말기(BIT)가 일부지역 등에 편중돼 개선책이 시급하다.


여기에 안내단말기 또한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 동에서는 거의 혜택을 볼 수 없어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한 정확도 개선사업을 추진, 시범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안내단말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버스정보시스템인 안내단말기는 GPS로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위치를 파악, 각 정류장의 도착 예정시간은 물론 환승정보와 노선검색, 음성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설치된 안내단말기가 크게 부족해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12년 8월 현재 전주시내 995곳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도착정보 안내단말기는 179곳밖에 되지 않아 설치율이 1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안내단말기 대부분이 관내 28개 동중 인후(24)·금암(16)·덕진(12)·효자(21)동 등에 집중돼 있어 일부지역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각 동에 위치한 정류장을 통틀어 3개 미만인 지역도 12개동에 달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다가동과 중노송동, 동산동 등 6곳은 각 동마다 1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는 설치비용(1대당 약1300~1600만원)이 비싸다 보니, 유동인구가 많고 이용률이 높은 지역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 김모(41세)씨는 “버스정보시스템이 없어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정류장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기본적인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은 썩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대당 설치비가 평균 1400만원 가량 들다 보니 버스이용률이 많은 승강장 위주로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시스템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다 나은 시민 편의를 위해서는 안내단말기와 더불어 버스승강장에 교통카드 잔액조회기도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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