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대선 후보로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안철수 교수이다. 반면 그 만큼 비난받고 있는 사람 역시 안 교수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특정인을 어떤 사람들은 존경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비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강 이러하다.
정치적 경험이 없다고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의 정치 경험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요즈음에도 돈으로 공천받고 지역연고 잘 잡아 줄만 잘 서면 쉽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정치 풍토에서의 정치 경력이 그렇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 교수는 정치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증이 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한다. 말의 줄거리를 보면 그가 사회적으로 해악해서 비난받을 만한 내용은 거의 없다. 좀 걸리는 게 있다면 최태원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인데 이것은 얼마 전에 솔직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를 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유는 뭘까. 그의 의지와 열정을 존경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우리 정치지도자로 그가 출마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반면에 안 교수를 두고 거품에 쌓여있다는 둥, 상처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단적으로 말해 대통령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현재로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야 대통령후보들도 안 교수보다 더 훌륭하고 결함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비난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안 교수도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더라면 ‘네거티브’들로부터 오히려 존경할만한 인물이라며 극도의 칭찬만 받았을지도 모른다. 안 교수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부동산투기를 하고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고위인사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또 힘으로 권력을 찬탈하고 부정축재한 정치인, 권력에 아부해 기업을 유지하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부도덕한 기업가는 어떻게 처벌해야 하나. 게다가 뼛속까지 친미,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를 비난하려면 먼저 전자의 사람들을 혹독해야 하는게 마땅한 순서가 아니겠는가. 지금 안 교수를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은 혹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 앞에서 침묵하고 아부하며 힘없는 자의 정의는 외면하고 강자의 불의에는 박수나 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래도 떳떳하고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면 안철수 교수를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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