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흥부제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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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흥부제 성황리에 개최
  • 김동주
  • 승인 2012.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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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 소리 고장이자 흥부고을로 이미지 강화 성공

 

 제20회 흥부제가 지난달 28일 저녁 7시, 흥부 프린지페스티벌“슈퍼스타HB”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23일 인월과 아영의 터울림을 시작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6일에 걸쳐 4개분야 16종목의 행사가 펼쳐졌던 흥부제에서는 중간에 비가 내려 일부 종목이 실내로 장소가 변경되었지만 많은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흥부제 20주년 기념으로 시행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관광자원화 공모당선작 “이것이 판소리다”는 25일과 26일에 걸쳐 광한루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되었다. “광한루원은 월궁이다”라는 신선사상과 남원8경 “광한추월”을 배경으로 구현하고 경관조명과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김수연, 박양덕, 원장현 등 한국 최고의 명인명창이 출연하여 동편제 소리의 세계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시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펼쳐진 개막식에서는 향토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 발전에 헌신한 오재승, 이복순, 정석희, 최옥덕 등 4명이 남원 시민의장을 수상하였으며 축하공연으로 시립국악단의 창극 흥부가 한대목과 함께 국립민속국악원의 부채춤과 판놀음으로 남원의 전통문화와 흥부정신을 장식하였다.

  개별행사로 남원농악경연대회는 17개 읍면동 6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남원농악경연대회는 모든 읍면동에 농악을 보유하고 계승해간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자랑으로 꼽히고 있는데 농악경연에 우승한 단체가 전국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고 있고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사례가 많아 농악경연이 남원 농악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S전주방송국과 함께한 “흥부길 걷기” 행사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운집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농악놀이와 함께 흥부길 중간 중간에 다양한 흥부마당 이벤트를 펼쳐 흥부길의 묘미를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아영 감자 등 지역농특산품 판매부스를 운영하여 농가소득과 연계하였다.

  흥부상징 그림그리기대회와 백일장, 독후감 대회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에 이르는 참가자가 몰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지역의 대표문화인 흥부정신을 새롭게 일깨우고 그 뜻을 바로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본선 진출자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작년보다 3개팀을 줄인 흥부프린지페스티벌은 예선을 통과한 8개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가야금 병창에서부터 댄스, 보컬, 기타, 기악합주 등 다양한 시민 문화예술 단체와 개인이 참가하였으며 참가자의 수준도 프로급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여주어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경연결과 “큐즈” 남원여고 댄스팀이 대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번 평가는 청중평가단ARS 투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상근 제전위원장은 올 흥부제가 농악과 판소리, 지역 공연문화 등 지역의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하되 흥부라는 주제에 집중하였고 농악경연과 프린지 페스티벌등 주민이 대거 참여하여 흥부주제와 화합이라는 흥부제 기조가 정립되어가고 있다며 개별종목 평가에서는 세계무형문화유산 공모당선작 “이것이 판소리다”와 “흥부길 걷기” 행사 그리고  본선에 진출 뜨거운 경쟁을 펼친 남원 프린지 페스티벌이 주목할 만한 성과로 자평하였다.

  이번 흥부제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흥부 주제성을 높이고 시민화합에 충실한 축제로 치러진 점, 시민과 지역문화단체의 참여를 높인 점 그리고 판소리, 농악을 강화하여 동편제 소리고장으로 명성을 재인식시키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흥부제의 기반시설인 장소, 경관이 정립되지 못해 축제 정체성이 부족하고 행사종목의 완성도가 부족한 점은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되었으며 상설적인 축제 준비 또한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점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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