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드림! 빵 굽는 행복일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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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드림! 빵 굽는 행복일터에 가다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2.11.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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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에게 빵 굽고 상품 포장을 통해 생활인으로서 일하는 재미와 돈버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있다. 바로 익산시 덕기동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작업장 ‘해피드림’(원장 박광명)이다.
해피드림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꿈을 키우기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창출의 기쁨을 주고 있는 웃음꽃 가득한 장애인들의 행복일터이다.


# 해피드림, 전국 최고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인정받다!

해피드림은 지난 2000년 2월 사회복지법인창혜복지재단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영산원보호작업장’으로 출발했다.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취업알선 및 구직 활동을 지원했고, 직업훈련 및 직업생활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7년 직업재활지원사업 수행기관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되었으며 각종 시설평가에서도 상위등급을 받았다.
특히 장애인들과 함께 생산한 빵과 쿠키, 쌀 케익 등이 뛰어난 맛과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아 교육기관(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과 국방부(전북권 부대 18곳)에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일구며 장애인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얻고 경제활동에 대한 기쁨을 갖게 됐다.
2010년에는 ‘해피드림’으로 시설명칭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개편하여 중증장애인생산품시설로 지정 받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지원고용위탁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장애인개발원 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현재 해피드림 작업장에는 42명의 장애인과 6명의 직원(제과제빵사, 사회복지사, 직업재활사 등)이 일하고 있다.


# 빵 굽고 포장, 학습과 일이 하나로 즐겁다!

해피드림의 아침은 무척 활기차다. 오전 9시 창혜복지재단의 장애인 거주시설인 창혜원과 청록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설장애인 26명과 익산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16명의 재가장애인들은 작업장에 도착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작업장 2층의 임가공 사업단(지도교사 박정민)에서는 총 35명의 지적장애인(1급~3급)들은 주 5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내의류 포장용 상자 접기, 내의류·마스크 포장 등을 한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전북장애인생활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과 요가를 실시하며 신체적인 무리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 산책과 체육활동, 영화감상, 문화탐방도 겸하며 직업상담과 의사소통 훈련도 진행한다.
3층의 제과제빵 사업단에는 향긋한 빵 내음이 진하다. 7명의 장애인들이 이재화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숙성과 성형과정을 거쳐 빵을 굽는다. 잘 구워진 빵을 하나씩 포장하는 일도 이들 몫이다.
7년간 이들을 지도하며 함께 생활해온 이재화 선생님은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 재료와 기구 이름을 알려주고 작은 일부터 시작했지만 다음날이 되면 모두 잊는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시간이 흘러 거짓말처럼 작업능력이 향상됐고 개인마다 능력별 차이는 있지만 이제는 우리 식구들이 없으면 제빵실을 운영 할 수 없다. 그들과 함께한 7년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아직도 직업훈련교사로서 많은 책임감과 부담을 갖는다.”고 말한다.

장애정도에 따라 일의 능률과 성과는 다르지만 해피드림의 작업장에는 꾸준한 직업 훈련으로 작업능력을 향상하고 공동 작업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며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해 자립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1년 해피드림의 총 매출액은 1억여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에 따른 수익금은 작업자의 작업능력과 평가에 의해 배분하여 지급하고 보다 숙련된 능력이 요구되는 제과제빵사업단의 장애인에게는 조금 더 많은 배분금이 지급된다.
직업재활사 손혜림 선생님은 이렇게 얻어진 소득으로 독립생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 뜸 한다. “지적장애 3급 황일수(가명/30세)씨는 직업재활교육의 최종과정인 현장 훈련 중입니다. 좋아하는 이성이 생겨서 결혼을 계획 중이며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하고 싶다고 했어요. 아무쪼록 예쁜 사랑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 ‘드림~ 드림~ 해피드림!’ 꿈과 열정을 세상과 나누다!

해피드림 사람들은 매일 아침 “드림~ 드림~ 자립의 꿈을 실천하는 해피드림!!”을 외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사회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가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립심과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박광명 원장은 “이용자들의 자립과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더욱 많은 매출을 올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을 꾀하고 많은 익산시의 재가장애인들이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직업재활훈련시설을 확대하여 체계를 다져 나가겠다.”며 해피드림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해피드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프로그램은 타 기관과 복지시설, 재가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장애인 프로그램은 어린이집이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회 체험시간은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임가공, 제과제빵 각 20명씩 40명 정도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을 위해서는 2일전 예약(전화: 063-839-5491~4 / 카페: http://cafe.daum.net/hdwork)은 필수, 체험비는 1인당 10,000원 이다.
또한 갓 구운 신선한 빵, 쿠키류, 케익류도 주문을 통해 구입 할 수 있다.
20,000원 이상은 배달도 가능하며 2일전 주문해야 한다.(주문전화: 063-839-5491~4)
소보루, 팥앙금, 카스테라, 바나나 빵, 식빵 등은 500원~3,000원, 쿠키류는 1,000원~3,000원, 케익류는 8,000원~30,000원 이다.
해피드림

주소: 전북 익산시 덕기길 77(덕기동)

전화: 839-5491~4

카페: http://cafe.daum.net/hdwork

/익산=문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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