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12승' LPGA 태극군단, 미래가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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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2승' LPGA 태극군단, 미래가 더 밝다
  • 투데이안
  • 승인 2009.1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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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선수들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9LPGA투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치몬드의 휴스터니언 골프&CC(파 72.665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은 전체 27개 대회에서 무려 1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김미현(32. KT)와 한희원(31. 휠라코리아)이 2승씩 거두는 등 9명이 11승을 합작했던 지난 2006년을 넘어서는 한 시즌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시즌 초반 신지애(21. 미래에셋)의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이후 크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5월 들어 오지영(21. 마벨러스)의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시작으로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김인경(21. 하나금융그룹)이 우승하고, 신지애와 이은정(21), 지은희(23. 휠라코리아)가 3주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한국(계)선수들은 여름에 강하다는 소문을 다시 한번 확실한 실력으로 확인시켜줬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잠시 주춤했던 LPGA 태극군단은 허미정(20. 코오롱엘로드)의 깜짝 우승으로 탄력을 받아 신지애의 시즌 세 번째 우승과 최나연(22. SK텔레콤)의 생애 첫 우승까지 우승 릴레이를 이어갔다.

최나연은 한달 뒤 국내 팬들 앞에서 생애 두 번째 LPGA투어우승까지 따내며 미국 무대 진출 후 최고의 한 해를 맞이했다.

이후 동해를 건너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송보배(23)가 우승을 더했다.

그 동안 수 많은 좌절을 맛봤던 미셸 위(20. 나이키골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리며 자신의 이름 값을 해냈다.

올해는 박세리(32)와 김미현(32. KT)이 맹활약했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국 선수들의 전성기를 잇는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박세리의 활약에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20대 초반의 '세리 키즈'들이 연거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다시 한번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히는 요인이다.

LPGA 태극군단은 2008년을 시작으로 승수 쌓기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잠시 주춤했던 기억은 뒤로 하고 연이은 승전보를 태평양 너머 고국으로 쏘아 올리고 있다.

이들의 선두주자는 단연 '지존' 신지애다.

국내무대를 평정하고 LPGA투어로 진출한 신지애는 정식 데뷔 전인 지난 2008년에 3승을 달성한 뒤 올 시즌 공식 신인으로 입성해 신인상은 물론, 한국인 첫 상금왕과 다승부문 공동1위까지 달성하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더욱이 신지애와 함께 올 시즌 12승을 합작한 LPGA 태극군단은 모두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희망적이다.

2010년 LPGA투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맹활약하는 한국(계)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2009년 LPGA투어 한국(계)선수 우승일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 신지애
▲사이베이스 클래식 – 오지영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 김인경
▲웨그먼스 LPGA – 신지애(2승)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 이은정
▲US여자오픈 – 지은희
▲세이프웨이 클래식 – 허미정
▲P&G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 신지애(3승)
▲삼성 월드 챔피언십 – 최나연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 최나연(2승)
▲미즈노 클래식 – 송보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 미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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