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끝내 21세 이하 대회로 변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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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끝내 21세 이하 대회로 변경되나?
  • 투데이안
  • 승인 2009.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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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 개막이 아직 3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계의 힘 대결은 벌써 시작됐다.

AP통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전략위원회가 최근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을 23세 이하에서 21세 이하로 낮추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의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 제한 문제는 그간 올림픽의 대표적인 논란거리 중 하나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흥행 등을 이유로 올림픽 축구의 연령제한이 철폐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현행 23세 이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UEFA를 비롯해 유럽 빅 클럽들은 올림픽이 FIFA가 인정하는 A매치(국제경기) 일정에 속하지 않은 대회라는 이유로 선수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같은 현상은 UEFA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클럽대항전이 각 구단에 막대한 부를 안겨주기 시작하면서 더욱 표면화됐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개최 직전에는 독일의 샬케04와 베르더 브레멘이 브라질올림픽대표로 선발된 하피냐와 디에구의 차출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에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을 23세에서 21세로 낮추는 방안과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까지 차출 가능) 폐지를 제안했고,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FIFA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확정짓기로 했다.

UEFA의 이번 결정은 FIFA 집행위원회 참가 전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다.

그러나 올림픽분과위원장인 정몽준 FIFA부회장 및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들이 연령제한 축소안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럽과 남미는 올림픽축구에 큰 관심이 없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올림픽이 월드컵 못지 않은 열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 집행위원들에게 이미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굳이 올림픽을 21세 대회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강조했다"고 밝히며 연령제한 축소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 부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블래터 회장이 FIFA 내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는 UEFA와 손을 잡고 축소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커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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