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내가 처한 근무여건과 비교하며 조금은 과장된 느낌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사소한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큰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소방서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스프링클러 설비이다.
스프링클러는 천정에 물이 분사되는 헤드가 달려있으며, 헤드내에 빨간 캡슐이(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음) 화염에 녹아 깨지게 되어 있어 헤드로 물이 분사되는 원리이다.
건물내에 설치된 소방시설 중 화재에는 가장 효과적인 설비인 것이다.
“뭔 일이야 있겠어!”라는 상사의 한마디는 우리들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와 같이 큰 사고에서부터, 머리에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부상을 당하는 공사장 인부들까지 이 모든 것이 안전 불감증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것이다.
나는 이 영화가 흥행하기를 기대한다.
단순히 소방관이 주인공인 재난 영화라서 이기보다, 우리들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고발하고 있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상존하는 안전 불감증이 조금이나마 청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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