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지하차도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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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지하차도 '그림의 떡'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3.05.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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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으로 이용 못해 … 주민 불편 호소

“눈 앞에 지하도를 놓아두고 3년을 먼 길로 돌아가며 기다려왔는데 이건 말이 안됩니다.”
KTX 익산역 서부진입로 연결공사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책사업으로 시행하는 중앙지하차도 연결부분에 대한 사업주체 불분명으로 공사가 장기간 표류하면서 익산시 송학동, 모현동 등 주민 3만여명이 3년간 불편을 겪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곳 중앙지하차도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수행하는 도심부의 동맥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지하차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 기존 8m에서 16.8m로 넓어진 폭에 비례하여 지하로의 깊이가 약 3.7m 깊어진 데서 빚어졌다. 안전확보를 위한 완만한 경사의 지하차도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지하차도 총 길이에 비해 약 200m 구간이 더 연장해 건설되어져야만 한다.
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일방적으로 철도부지 밖의 중앙지하차도 연결부분 500m를 제외하고 1160m로 사업계획을 축소 변경하여 중앙지하차도 서부진입로 연결공사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철도부지 밖의 중앙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부분이 이어지지 않아 현재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미연결 구간에 3m정도의 낭떠러지가 생겨 주민들은 새로 건설된 중앙지하차도를 눈 앞에 두고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주민들은 주변교통혼잡과 상권피폐화를 들어 국책사업으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접수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최삼열 송학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만철 모현동 주민 자치위원장은 “국책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하차도 건설공사 실태를 보면 철도부지내에서만 두부를 짜르듯이 반토막으로 시공하여 무형지물로 만들어 놓고 차량 통행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각종 규정 및 기준을 떠나서 일반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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