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하이힐 샌들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이 돌아왔다. 아직 아침과 한낮 일교차가 크지만 거리에는 앞뒤 막힌 답답한 구두는 찾아볼 수 없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샌들로 발을 훤히 드러내어 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주 롯데백화점 구두매장는 밴드를 활용해 발목을 묶는 ‘앵글 스트랩’, T자형으로 발등 부분을 둘러주는 ‘T-스트랩’, 발등 부분을 X자형으로 감싸는 ‘사선 스트랩’ 등 다양하지만 그 중 발목을 강조하는 멀티 스트랩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지난해 유행했던 골드·실버 느낌의 화려한 메탈릭 소재와 함께 다양한 원색의 색상들이 두드러진다. 투박한 색은 찾아볼 수 없으며 발목을 동여매는 스타일이 자칫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곡선 디자인으로 얇은 발목을 감싸주면 여성스러움을 한결 부각시킬 수 있다.
스트랩 샌들의 인기 요인은 ‘하이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굽이 10cm이상인 하이힐은 걸을 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밴드가 안정감 있게 발목을 잡아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스트랩 샌들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 매장 판매자의 말이다.
날씬한 자태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발목을 감싸는 끈이 돋보이는 앵글 스트랩이 단연 돋보인다. 뒷굽이 가늘게 깎인 디자인은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키가 작아 고민인 여성들은 플랫폼 힐의 샌들을 신는 게 좋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도드라지는 색상보다는 실버나 골드 등 피부 톤과 유사한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발목이 굵은 사람은 끈 두께가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에 알이 있어 울퉁불퉁한 다리는 뒷모습에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이럴 때에는 하이힐보다 적당한 높이를 선택해 걸을 때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발볼이 넓다면 끈이 발목 대신 발등을 안정감 있게 감싸는 사선 스트랩이 좋다.
백화점 안성도 파트리더는 “올 여름 샌들의 80%는 하이힐의 스트랩 샌들로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샌들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라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샌들 매출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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