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검정심사 신청본 왜곡편파 도 넘어
상태바
교학사 검정심사 신청본 왜곡편파 도 넘어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9.08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라이트 성향의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1월 검정심사 신청본이 왜곡 편파 내용이 도를 넘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검정심사 신청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여 진압군이 투입된 것처럼 원인과 결과의 선후를 거꾸로 왜곡시키고, 진압군의 발포사실을 생략한 채, 계엄군 투입을 합리화하는 듯한 기술을 하였다.

이에 대해 5.10 보완요구가 있었지만 6.20 접수된 수정본 역시 이를 제대로 시정하지 않아 7.8 재보완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5.16 군사 정변에 대해서는 “5.16 군사 정변 직전 대한민국은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다. 그래서 5.16 군사 정변은 큰 저항을 받지도 않았다”는 등 5.16은 반공을 위해 필요했다는 취지로 미화하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장준하의 5.16 선언에 대한 평가’까지 자료로 첨부했다가 5.10 검정심의회로부터 “서술 내용 재검토” 요구와 장준하의 평가 내용 “삭제 권고”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6.20 접수된 수정본은 장준하 관련부분을 삭제하지 않아 7.8 재보완을 요구받았고 8.8 2차 수정본에서 이를 삭제했다.
현행 검정심사제도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검정심의회의 보완요구가 너무 형식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교학사의 수정내용이 크게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 결정을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5.16 군사 정변을 여전히 정당화 하고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여전히 본질을 왜곡하고 있음에도 그대로 최종 합격시킨 것은 교육부와 검정심의회의 검정심사과정이 투명성과 중립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특히, 최종 합격판정받은 교학사의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술내용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외에도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 신청본은 명성왕후를 ‘중전 민씨’로,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조선과 명나라와의 공무역을 ‘조공무역’으로 쓰는 등 기본적인 용어마저도 왜곡시켰다.
또한 친일인사로 판정받은 ‘김성수’를 신청본에서는 ‘민족주의자’라고 표현했다가 지적을 받고 이 부분은 삭제했다. 그러나 교과서 292P(‘이야기한국사-김성수의 광복 직전 동향’)에는 여 14줄에 달하는 서술과 사진까지 첨부해 김성수를 찬양적으로 기술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하고 있으나 검정심의회와 교과부는 이에 대해 수정요구 없이 합격통과 시켰다.
반면, 안중근 의사의 경우, ‘찾아보기(색인)’에도 빠져있으며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였다.(207P)”라고만 적혀있다.
이처럼 왜곡의 정도가 도를 넘어선 책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많은 애국지사, 순국열사 및 그 유가족과 후손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며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이런 교과서로 배워야 한다면 한국사를 배우지 않는 것만 못하다.
정부는 교학사 교과서를 한시라도 빨리 검정합격을 취소해 역사왜곡을 본질적으로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