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생산직 취업 적합한 직업교육훈련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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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생산직 취업 적합한 직업교육훈련 늘려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9.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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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산직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10여년 만에 7.4세 늘었다고 한다. 이 중 50대 이상은 40.8%에 달한 반면, 청년층(15~29세)은 8.8%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인구고령화와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높다.

최근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 연령은 2000년 40.3세에서 2013년 44.6세로 4.3세가 상승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생산직은 같은 기간 40.9세에서 48.3세로 급증했다. 더욱이 50대 이상 생산직 1명 당 청년층 수는 0.77명에서 0.18명으로 뚝 떨어졌다.
청년층 인구규모가 1990년 이후 저출산 등으로 줄어들고 있고, 핵심노동계층(30~49세) 또한 2006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955~1963년생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마저 2016년 이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1990년대 이후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생산현장 인력 대부분 또한 외국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세대 간 숙련 기술 전수를 통한 후속세대 양성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목재와 종이, 가구, 음료 등 경공업분야의 숙련 단절 가능성이 특히 높을 것으로 파악하였다.
실례로 목재 및 나무 제품의 경우 준·고령층 1명 당 청년층 수가 2008년 0.14명에서 2012년 0.02명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문제는 생산직의 경우 인력이 보유한 숙련과 지식, 체화기술, 노하우, 암묵지 등의 면대면 전수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세대 간 전수를 통한 후속세대 양성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마무리되는 향후 10년이 생산현장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히고 있다.
대학진학률이 2008년을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면서 생산직 취업가능성이 높은 청년층 자원이 늘어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인 2020년부터는 청년층 취업난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과도한 대학진학으로 인해 대졸자의 생산직 취업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적합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대학재학생을 대상으로 도제제도를 도입해 산업현장과 대학교육간의 불일치 해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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