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화려한 LH 청사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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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화려한 LH 청사가 웬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1.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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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760억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진주시 문산읍 혁신도시에 본사 신사옥을 신축 중이다. 9만7165㎡ 부지에 건축면적은 13만5893㎡에 달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공정률은 14.5%다.그러나 부채만 130조원인 공기업 LH가 ‘호화 사옥’ 신축 비판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외국산 내·외장재를 사용토록 설계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국회와 업계는 “성능이 유사한 국내제품이 있는데도 공기업이 외국산 자재를 우선시한 것은 특정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LH는 지난해 4월 사옥 외벽과 지붕 마감재로 유럽성능기준(EN)에 맞춘 알루미늄 시트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마감재 면적은 사옥 전체 외벽(8만5742㎡)의 65%인 5만6242㎡로 공사금액만 36억5600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이 조건에 맞는 제품(독일산)을 수입하는 곳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내장재 역시 외국산으로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바닥재 1만9958㎡(10억9100만원), 카펫타일 2만4630㎡(12억5600만원), 석재 3만6763㎡(23억8900만원) 등도 외국산 자재를 사용할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국내에도 유사한 제품이 있는데 130조원이 넘는 부채가 있는 LH가 외국산 자재를 설계에서부터 반영한 것은 특정 회사 제품을 밀어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특히나 국내 건설·건축업체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금이라도 경위 파악과 함께 합리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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