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기사님도 내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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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택시기사님도 내 가족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2.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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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늦은 밤 택시를 탈 일이 있다. 그럴 때면 택시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 밤늦게 여성승객이 타면 불안해 할까봐 안심시켜주기 위해 일부러 얘기를 많이 한다는 기사님이 기억난다.
하지만 뒷면으로는 만취한 승객들이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승객으로 위장한 강도나 기사의 금품을 갈취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택시기사는 일전에 승객에게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한 기사님은 돈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모두 알려진 사실들이다.
그러고 보면 늦은밤 택시가 위험하다 하면서 경계를 하지만 택시기사들에게 노출된 위험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실제 전북지역의 운전자 폭행 신고 및 처리현황을 얼마나 될까.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버스 및 택시기사 운전 중 폭행?발생이 44건에 검거 50명이다. 이중 1명만이 구속되고 49명은 불구속처리 됐다.
또 2011년 54건에 검거 55명, 구속 2명 불구속 53명, 2012년 49건에 검거 50명, 구속 1명, 불구속 49명,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는 36건이 발생, 검거 42명, 불구속 42명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그나마 요즘에 기사님이 계신 공간에 별도의 창이 쳐져 있어서 폭행에 노출이 덜 되어 있지만, 택시는 버스나 외국의 택시처럼 공간분리도 되지 않으니 위험이 더 많을 것 같다.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한 폭행과 금품갈취는 얼마나 될까. 현행법(특별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서는 택시나 버스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같은 법보다 도민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사님들의 노고에 한번쯤 내 가족이란 생각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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