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유명한 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에 있는 한국민속대통주(대표 박상호)는 지난 9월 서울 양재동 AT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식품전’에서 선보인 대통주 ‘죽력’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최우수 명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박 대표의 대통주는 양쪽이 막힌 대나무를 변소에 넣어 두고, 안에 스며들어 차는 물을 마셔 독이나 다친 허리를 치료하던 민간요법인 ‘대통똥물’에서 착안. 대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술이 자연적으로 스며들게 해 대나무의 고유의 맛과 향을 담아내는 기술로 무려 12년의 걸친 연구 끝에 완성했다고 한다. 또한 2009년에서부터 장장 3년간의 노력 끝에 제조법에 대한 특허까지 받게 되었다.이렇게 제조법을 완성한 박 대표는 주재료인 대나무를 확보하기 위해서 담양 등 전국의 대나무 산지를 돌며 자리를 물색하던 중 익산의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 주목하였다. 구룡마을의 대나무 숲은 전국 최대 규모로 담양에 대나무를 공급할 정도로 대나무가 풍부한 곳이며, 또 구룡마을은 가축을 기르는 집이 없는 청정지역이여서 대나무가 깨끗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또한 박 대표가 구룡마을을 택하게 결정적인 이유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라고 한다. 생활개선협의회 박인숙 회장 등 주민들의 큰 도움이 없었다면 정착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박 대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구룡마을과 대나무 숲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술을 빚을 때에도 주민들을 가능한 한 많이 고용하여 주민들의 생활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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