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안 팔리는 혁신도시"…용지분양률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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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안 팔리는 혁신도시"…용지분양률 여전히 '저조'
  • 투데이안
  • 승인 2011.01.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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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해 조성중인 혁신도시의 공정률이 50%를 넘어섰지만 민간용지 분양률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혁신도시에 대한 민간투자가 부진한 탓이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10개 혁신도시 부지조성 공사의 공정률은 55.6%, 보상률은 99.2%다.

혁신도시는 ▲부산 ▲대구 ▲광주·전남 ▲울산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총 10곳이다. 정부는 총 사업비 10조240억원을 들여 2012년말까지 124개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한 상태다.

현재 42개 전 공구가 공사를 시작했으며 부산이 91.6%로 공사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공구 중 센텀지구와 문현지구는 이미 부지조성 공사가 끝난 상황이다. 제주(79.3%)와 경북(74.8%), 경남(66.2%), 광주·전남(58.8%) 등도 전체 공정률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울산(55.0%)과 강원(54.6%), 전북(48.2%), 대구(43.6%) 등은 평균 공정률에 못 미치고 있으며 충북은 24.8%에 불과해 사업 진척이 가장 더딘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에서 유상공급되는 용지 분양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10개 혁신도시의 유상공급 토지는 총 2736만2000㎡로 분양률은 43.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이는 공공기관 이전용 토지를 포함한 것으로 순수 민간용지 분양률은 주택용지 15%, 산업용지 2% 등으로 저조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혁신도시의 용지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지역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겹친 결과"라며 "부동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분양가 인하 등의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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