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청 공무원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동료직원을 위해 정성을 담은 모금액과 헌혈 증서를 전달하며 끈끈한 동료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김호수 군수는 전 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1561만원의 모금액과 헌혈증 26장을 병을 앓고 있는 직원 강지연(37·변산면 총무담당자)씨의 남편 정주성(41)씨께 전달했다.

강 씨는 지난 제14호, 15호 태풍 피해에 따른 비닐하우스 철저 등 수해복구를 마치고 극도의 피곤함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와 수혈을 병행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월 2000여만 원의 병원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군산세관에 근무하는 남편 정씨도 간호를 위해 휴직을 해 병원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부안군 공무원들은 강 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치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벌인 것이다.

김 군수는 이날 모금액을 전달하며 “큰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며 “어서 빨리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기도하겠다” 격려했다.

이에 대해 강씨의 남편 정씨는 “군청 직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며 “빠른 시일 내에 쾌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 부안대대 1중대 병사들도 헌혈증 50장을 모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