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남원에서” 제83회 춘향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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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남원에서” 제83회 춘향제 결산
  • 김동주
  • 승인 2013.04.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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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날개짓은 조용했지만 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춘향제 본연의 전통문화예술 축제로의 부활을 꿈꾸며 개최된 제83회 춘향제가 30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4개 부문 26개 행사에 대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일 동안 춘향골 남원의 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83회 춘향제는 축제기간 비가 오락가락한 변덕스러운 날씨속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수 많은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으며 올 춘향제가 추구한 국악과 전통, 춘향제 원형과 정신을 중심으로 한 살아있는 문화로의 한바탕 축제는 전통문화예술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전위원장을 맡아 각별한 관심과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꼭 춘향제에 들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기본행사계획에서부터 참여한 안숙선 제전위원장의 노력의 결과이다.
개막식은 형식을 과감히 배제한 신선한 구성이 돋보였다. 무대는 관광객의 동선을 배려하고 광한루원과의 공연 조합을 위해 아름다운 요천에 설치하였고, 위원장의 축창 개막선언과 함께 터진 축포와 1,000여개의 사랑등불이 동시에 불을 밝혀 설레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축하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의 ′춘향! 그 사랑을 그리다′를 주제로 70여분간 무대를 웅장한 국악으로 채워 관객을 사로잡았고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프로그램으로 광한루원에서 열린 『춘향시대 속으로』는 춘향이 살던 18세기 생활과 풍류를 춘향전의 주제에 맞게 첫만남, 사랑고백, 사랑, 춘향의 위기, 암행어사 출두 등 다섯마당으로 디테일하게 구성한 마당극으로 인기를 끌며 매회 퍼포먼스마다 많은 관중이 몰려들게 하였다. 또 외국인 참여자도 눈에 띄어 재미있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음을 느끼게 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4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린 춘향길놀이는 춘향전을 12마당 주제별로 연출해 남원 시내 일정 구간을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와 광한루원 앞에서 관람객들과 어울림 마당을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화합을 위한 참여 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통문화축제로의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격식을 높인 춘향제향 의식은 광한루원 완월정 잔디광장 에서 150여명이 전통제향 형식을 연출 하여 제향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확인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낮의 축제장은 둔치에 만개한 붉은 철쭉과 도로변 연초록 가로수가 4월의 화창한 햇살에 반짝거리고 어둠이 내리면 광한루원 주변과 요천 가로수는 시민들의 사랑의 문구를 적은 등불이 별빛처럼 반짝거리며 요천 일렁이는 물위에 띄워진 사랑등은 아름다운 밤 분위기를 연출하여 축제장 일대는 찬란한 계절속에 펼쳐지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축제의 감초인 풍물장터는 읍면동 만남의 장으로 지역특산품과 향토음식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존 상가가 형성돼 있는 광한루원 주변을 주 행사장으로 꾸며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 지역민과 지역상가의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힐링코드로 새롭게 신설되었던 춘향캠핑장도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되어 성공을 예감하게 하였고 세심하게 준비된 기반시설과 캠핑족과 자원봉사자가 같이한 톡톡튀는 이벤트로 즐거움을 원하는 캠핑족를 만족시켰다.
광한루원 앞 사랑의 거리에 조성된 사랑체험마당에서는 사랑의 향수만들기, 춘향의 은거환 만들기, 언약의 팔찌 만들기, 사랑의 쿠키 만들기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같이 느꼈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다문화사랑 체험 및 다수의 체험행사가 열려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수많은 관람객이 운집하여 축제를 만끽했다.
또, 중국 항주시민 전통혼례로 혼례의 도시 선포와 전통혼례재현도 관광객을 하객으로 참여시켜 축하하고 즐기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었다.
당초 광한루원에서 예정이었던 춘향선발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장소를 변경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었으며 제전위원회의 발빠른 대처로 많은 관람객이 같이 했다. 대회 본선에 진출한 32명의 예비춘향은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 그리고 넘치는 끼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올해의 춘향(최세이)이 선발되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따라 관람객 수가 극명하게 대비된 점과 일부 매끄럽지 못한 진행 등은 개선점으로 꼽혔다.
결과적으로 올 춘향제는 춘향제 83년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축제장의 집중을 통해 축제 소득화에도 많은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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